경찰, ‘카지노 145억 도난’ 피의자 구속영장 재신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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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여원이 증발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30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국 정지도 고려할 계획이다.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횡령) 혐의로 중국인 A(34)씨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해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카지노 금고 관리 직원 B(56·여·말레이시아)씨와 공모해 카지노 VIP 금고에 보관 중이던 1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카지노 내 A씨 개인금고에서 발견된 돈이 A씨 소유라고 볼 여지도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이 카지노 금고에 있던 현금 85억원을 A씨의 개인 금고로 옮기고, 환전소 직원인 C(30대, 중국인)씨와 함께 49억원 가량을 B씨가 머물던 곳에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도박을 해서 딴 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당시 카지노 모객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카지노를 자주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A씨가 카지노에서 딴 돈에 비해 금고에서 발견된 금액이 현저히 많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한편 랜딩카지노 측은 경찰이 찾은 134억원에 대해 ‘계열사의 돈’이라며 검찰에 압수물 환부를 청구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압수물의 주인이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