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억 도난’ 제주 랜딩카지노 사건, 핵심 용의자 검거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에서 145억원대 자금을 외부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 용의자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중국인 용의자 A(34)씨가 최근 두바이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제주경찰청은 현지 송환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후 제주로 송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랜딩)는 지난해 1월4일 시설에 보관 중이던 145억6000만원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내용은 홍콩 공시에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공시에는 “시설 내 자금 146억원이 사라진 상태이며, 자금 담당 직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경찰은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임원급 인사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자금 담당 직원 B(56·여·말레이시아)씨와 A씨 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쫒아 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제공조수사와 인터폴 적색수배도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이 외국으로 몸을 숨긴 핵심 용의자 가운데 한명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자금의 출처 확인 등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신속한 추적으로 도난 신고된 145억6000만원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13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랜딩카지도 사건 핵심 용의자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붙잡아 최근 송환절차에 나섰다”며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