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미단시티 ‘JW 메리어트’ 유치... 카지노리조트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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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 주체인 알에프케이알(RFKR, 중국 푸리그룹 한국법인)은 지난 17일 글로벌 호텔그룹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호텔 운영을 위한 설계변경 용역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메리어트 그룹은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내 호텔 운영사가 될 예정이며, 호텔 브랜드는 ‘제이더블유 메리어트(JW Marriott)’가 된다. 현재 RFKR은 메리어트와 함께 인테리어 설계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RFKR는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시설 운영사 선정도 추진 중이다. 유럽·마카오·싱가포르 등 운영사와 협상하고 있다.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은 중국 푸리그룹과 미국 카지노호텔 그룹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지난 2017년 9월 착공했다. 그러나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사업을 포기한 후로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됐다.
RFKR은 리조트 시공사인 쌍용건설에 공사비를 제때 주지 못해 쌍용건설은 현재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RFKR은 투자 협력사를 지속해서 물색했으나,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문화관광체육부에 2024년 3월까지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그러다 푸리그룹은 지난 7월에는 중장기 외화채권 10건(50억달러), 이달 초에는 중국 내 채권 8건(135억위안)을 모두 3~4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며 자금난을 돌파했다. 한화 기준 모두 9조2500억원에 달한다.
또한 푸리그룹은 현재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갖고 있던 지분 50%를 인수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 이 지분을 매입할 투자자 유치 활동을 진행해왔다. 현재 매입의향을 밝힌 2곳과 협의 중이다. RFKR 측은 올해 안에 투자유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승우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은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이 당장 정상화되긴 어렵다”며 “복합리조트를 대체할 새로운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이 사실상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푸리그룹의 자금난 해소와 각종 투자유치 소식이 나온 상황이다.
RFKR 관계자는 “그동안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보여서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고 사업허가기간이 연장되는 등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은 3만8365㎡ 규모 용지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짓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8000억여원이다. 현재 27층 특급호텔(750실)이 24층까지 골조가 올라간 상태로 공정률 약 25%에서 계속 멈춰 있다.